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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中 "美, 이민정책 먼저 챙겨라” 홍콩 인권법 '이중 잣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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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일보 "미국식 인권, 민주는 허위"

"홍콩 폭력 미화…적반하장" 반박

이데일리

지난달 28일 오후 홍콩 센트럴 에딘버러 광장에서 열린 미국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 통과 추수감사절(ThanksUSA) 집회에서 시민들이 성조기를 들고 모여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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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의 홍콩 인권법안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미국이 인권문제에 있어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1일 “미국식 인권과 민주는 허위”라는 제목의 논평을 1면에 게재하고 미국이 “타국의 인권 침해를 지적하면서도 자국의 심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묵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이 홍콩 인권법을 만들었는데 이는 공공연하게 국내법으로 중국 내정을 포악하게 간섭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면서 “이는 미국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이중 잣대와 허위로 가득찬 패권 논리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홍콩 인권법안은)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취지에 어긋난 것”이라면서 “미국의 일부 정치인은 이데올로기적 색안경을 쓰고 헐뜯고 파괴하려 한다. 그들은 홍콩에서 몇 달씩 지속된 급진적 폭력 범죄를 외면하고 미화하면서 흑백을 전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미국은 인권을 주장하지만 인종 차별, 성차별, 총기 폭력 등 미국 내 인권 침해가 더 심각하다고 반박했다.

신문은 “미국인이 만든 인권 재앙이 아주 많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이민 정책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만명의 아이들이 더럽고 좁은 방에 갇혀 있는 등 인권 고질병은 미국 사회에 뿌리 깊이 박혀있다”며 “미국 사회 정치의 극대화라는 배경 속에 해결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미국의 인권이 이처럼 열악한데도 인권이라는 몽둥이를 휘두르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헛소문을 퍼뜨려 문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미국은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국제 규칙과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신문은 이어 “홍콩 인권법안은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이중 잣대와 편견, 오만, 공갈, 협박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이런 미국의 치졸한 심보는 중국 인민을 하나로 뭉치게 할 뿐 중화민족의 부흥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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