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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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최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미국 방문을 두고 외세의존 정책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스스로 불러온 수치와 망신’ 제목의 논평에서 “통일부 관계자들이 북남 관계 문제와 관련해 미국을 방문했다가 노골적인 무시와 냉대를 받았다”며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수치와 망신”이라고 비난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시설 철거를 압박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 문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달 17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았다.
매체는 또 미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이 일정을 핑계로 면담을 거절했으며,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의 ‘창의적 해법’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남관계 개선을 혈안이 돼 사사건건 가로막아 나서고 있는 것이 바로 미국”이라며 “민족 내부 문제를 외세에 빌붙어 해결해 보려는 어리석은 망상과 사대 의존 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북남 관계는 언제 가도 절대로 풀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전날에는 ‘민심의 저주와 분노를 자아내는 외세굴종행위’이란 제목의 글에서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에 대해 “외세굴종은 치욕과 파멸의 길”이라고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부산에서 개최된 2019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두고 “북남관계 문제를 외세에 청탁해보았댔자 얻을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 행사에 대해서도 “반공화국 대결 책동을 노골화해 보려는 흉심의 발로”라며 “미국과 야합해 각종 북침 전쟁 연습에 미쳐 날뛰고 있으며 동족을 몰살시키고도 남을 침략전쟁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하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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