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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이젠 미세먼지 줄어들까?" 부산항 육상전기공급설비 내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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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짐 싣고 내리는 동안 엔진 끄고 육상전기 공급받아

신항 4부두 접안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대상 시운전…내년 본격 운영

연합뉴스

부산 신항 부두 안벽에 설치한 AMP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에 접안한 선박이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동안 엔진을 끄고 육상전기를 공급받는 설비(AMP)가 내달 5일 처음 가동한다.

부산항만공사는 5일 부산 신항 4부두에 설치한 AMP를 시운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4부두에 접안한 현대상선 1만TEU급 프로미스는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동안 선박 자체 엔진을 끄고 육상전기(6천600V)를 공급받는다.

컨테이너선은 하역하는 중에도 엔진을 계속 가동한다.

선박의 필수 기능과 배에 실린 냉동 컨테이너의 온도 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부산 신항 3부두에 설치한 AMP도 12월 13일 외국적 선박을 대상으로 시운전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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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전기공급설비(AMP) `개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는 선박이 배출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올해 4월 2개 부두의 선석 2곳씩에 AMP를 설치하는 공사에 들어가 최근 마무리했다.

비용은 정부지원금을 포함해 총 100억원가량이 들었다.

시운전 때 선박이 사용하는 전기 요금은 항만공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는 AMP 사용 선박에 전기요금을 부과한다.

선사 부담을 고려해 2년간 설비 운영 인건비와 전기요금의 30%가량을 차지하는 기본료는 항만공사가 지원하기로 했다.

선사는 보유 선박이 실제 사용한 전기량에 해당하는 요금만 부담한다. ㎾당 203원 정도가 될 것으로 항만공사는 예상한다.

항만공사는 부산 북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각 2개 선석에도 내년에 AMP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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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컨테이너선에 설치된 육상전기 수전 설비(AMP)
[현대상선 제공]



부산항에 입항한 대형 컨테이너선들이 하역하는 동안 벙커C유를 사용하는 엔진을 끄고 육상전기를 사용하면 미세먼지 발생량을 많이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접안 선박에 대해 AMP 사용을 의무화하지 않아 선박들이 얼마나 이용할지 의문이 제기된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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