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용두공원에 ‘평화의 소녀상’

동대문구여성단체연합회 주관 27일 제막식

27일 동대문구 용두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유덕열 동대문 구청장이 소녀상에 목도리를 둘러 주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정부가 사과와 반성없이 역사·경제 도발을 해오는 가운데, 가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평화와 인권이 실현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7일 오후 4시 30분 동대문구 용두공원에서 열린 동대문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김도순 동대문구여성단체연합회 회장이 소녀상 건립 취지를 전했다.

소녀상은 높이 1m23㎝, 가로×세로 2m×1m60㎝(받침대) 크기로 제작됐다. 평화와 자유를 상징하는 새가 소녀의 어깨 위에 앉아 있는 형태다. 소녀상 아래에는 건립 취지문과 소녀상을 이루고 있는 요소의 의미를 설명하는 글이 새겨졌다.

28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동대문구여성단체연합회는 지난 8월 구청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제안하고, 9월부터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 11월22일까지 모두 4193만1624원이 모였다. 연합회는 건립한 소녀상이 잘 관리될 수 있도록 구에 기부채납했다.

이 날 제막식에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해 김도순 연합회 회장과 회원들, 모금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소녀상에 헌화를 하며 다시 한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시키고 미래 세대에 정의로운 역사인식 교육의 장을 마련한 것 같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