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왜곡 발표 톤다운 해명
“외무차관 한국에 사과” 보도도 나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가운데)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사진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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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은 26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연기 발표 과정에서 일본 경제산업성이 자신들의 왜곡 발표에 사과했느냐, 아니냐’는 논란과 관련해 “항의를 하고, 사죄(사과)를 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외교상의 문제도 있어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각의(우리의 국무회의에 해당)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측이 사죄했는지 사실관계를 알려 달라’는 질문을 받고서다.
가지야마 히로시 |
가지야마 경제산업상의 발언은 전날과는 차이가 있다. 그가 2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났을 때는 ‘사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가지야마 경제산업상의 답변이 전날보다 후퇴한 것은 “22일 밤 외교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합의 내용과 다른 일본 정부의 입장 발표에 항의했을 때 일본 측이 ‘외무성 차관의 메시지’라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는 한국 측 보도가 나오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가지야마 경제산업상은 그러나 일본 측의 22일 발표에 대해선 “양국이 (미리) 조정한 것”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출관리정책 대화의 재개를 위해 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장급) 수출관리정책대화의 일정과 협의 의제는 향후 열릴 과장급 준비회의에서 조정할 것이며, 현 시점에서 더 이상 합의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측에서도 ‘확전 자제’의 분위기가 감지됐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하지 않겠다”며 “기본적인 것은 외교당국 간 소통 상세 사항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인해 드리지 않고 있고,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도쿄=서승욱·윤설영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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