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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캄보디아에 '한국형 전자정부'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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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5억원 규모 전자정부 종합계획 수립 지원 업무협약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우리나라가 캄보디아의 전자정부 구축계획 수립을 맡아 '한국형 전자정부'의 기술과 경험을 전수하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진영 장관과 트람 입 택(TRAM IV TEK) 캄보디아 우정정보통신부장관이 25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한-캄보디아 전자정부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캄보디아 우정정보통신부로부터 5억원가량을 받아 내년 말까지 캄보디아 전자정부 마스터플랜(종합계획)을 수립해주게 된다.

마스터플랜에는 우리나라의 '정부24'와 같은 행정서비스 포털을 비롯해 전자 결재 및 문서유통 시스템 구축, 공공데이터 개방 등의 노하우가 담길 전망이다.

양측은 또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한국 전자정부 전문가를 캄보디아에 파견하는 데 동의했다. 이밖에 구체적 내용과 재원 활용 계획 등은 이후 세부 분담금 계약(CA)에서 정해지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캄보디아에 필요한 전자정부 과제들을 실현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사업"이라며 "한국형 전자정부를 기준으로 밑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에 향후 우리 기업들이 관련 분야에 진출하기가 유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다른 나라로부터 재원을 받아 전자정부 수립계획을 지원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는 앞서 인도네시아, 페루, 케냐, 우즈베키스탄 등과 전자정부 관련 협력을 진행했으나 따로 재원을 받지는 않았다.

이번 업무협약은 또한 캄보디아 정부가 중국·싱가포르 등 전자정부 분야 협력을 희망한 다른 국가를 제치고 한국에 전자정부 기술 전수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행안부는 강조했다.

행안부는 2015년부터 전자정부 정책관리자 과정에 캄보디아 공무원을 초청해 한국형 전자정부를 소개해왔다. 작년에는 캄보디아 주민등록시스템을 위한 법제도 개선·시스템 구축 방안을 지원하기도 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캄보디아가 '한국형 전자정부'를 본보기로 선택한 데에 기쁘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난 10년간 유엔 전자정부평가에서 최상위국가로 인정받은 우리나라의 경험과 기술을 지원해 캄보디아 전자정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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