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전진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문재인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를 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절대적으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전 과정은 불법과 무효로 점철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친문무죄, 반문유죄 공수처법 반대' '아무도 모르는 연동형비례대표제 반대', '불법 패스트트랙 원천무효' 등이 쓰여진 피켓을 들었다.
닷새째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전에는 기운이 없는 듯 누워서 나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양수 한국당 의원은 의원총회 도중 "황 대표가 상태가 안 좋아져서 편안한 곳으로 이동해야 할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가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 바로 옆 임시 천막에서 황교안 대표가 닷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전 과정은 불법과 무효로 점철됐다. 이 부분에 대해 무효를 선언해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구했지만 '코드'헌법재판소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불법과 무효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것은 한국당과 지지하는 국민들의 힘만으로만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끝까지 저지를 위한 투쟁을 할 것"이라면서도 "저지를 위해 한편으로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편으로는 협상의 끈, 한편으로는 우리의 강력한 힘을 보이는 저지투쟁으로 인해 이 장기집권 음모를 반드시 분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잘못된 선거법과 잘못된 공수처법으로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는 좌파 대한민국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 "그것을 막는 것이 우리 한국당 의원 한분한분의 역사적 책무이자 역사적 소명이라는 것을 한국당 의원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은 황 대표를 중심으로 절대 단합할 것"이라면서 "한국당은 지난 8월 이후 국민과 투쟁해 조국 사퇴를 이끌었다. 그리고 두번째 국민의 승리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을 가져왔다. 이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막고 공수처를 막는 국민의 승리를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단식농성과 관련 "본인의 희생을 통해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구국의 결단"이라면서 "제가 이번에 방미에서 전하고자 했던 것은 대한민국에 한미동맹을 중요시하는 국민 절반 이상이 있단 것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한국당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의지로 구국의 단식에 들어간 황 대표가 계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동맹에 돌이킬 수 없는 갈등과 분열과 그리고 깊은 금이 가고 말았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합리적이고 공평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협상 과정에서 잘못해 이를 반미감정으로 악용해 반미 선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빌미가 돼선 안 된다는 것도 강조했다. 또 한미동맹에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가져오는 주한미군 철수, 감축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것도 강조했다"고 성과를 전했다.
이어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미 의회는 적극적으로 화답했다"며 "미 하원 외교군사위는 선언문을 통해 절대 주한미군 철수는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을 밝혀주기로 했다. 또 앞으로 예산권을 갖고 이러한 부분은 트럼프 행정부가 마음대로 진행하지 않도록 견제하기로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