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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닷새째 청와대 앞 단식…"체력 급격히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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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앞에서 닷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머무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휴일인 오늘(24일)도 청와대 앞에서 닷새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밤 청와대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사랑채 인근에서 노숙 철야농성을 한 황 대표는 어젯밤에는 비슷한 장소에 설치한 텐트 안에 머물렀습니다.

황 대표는 단식을 계속하는 데다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실외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상태라고 한국당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그동안 꼿꼿이 앉아 단식을 이어갔던 황 대표는 어제 저녁부터 잠시 몸을 눕히기도 했으며, 오늘 오전에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텐트 안에 머무를 계획입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오늘 오전 페이스북에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라며 "그래서 고통마저도 소중하다. 추위도 허기짐도 여러분께서 모두 덮어준다"는 글을 올려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 "두렵지 않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적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오전 텐트를 찾은 나경원 원내대표와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안상수 전 새누리당 대표도 방문했으나 텐트에 들어갔다가 3분여 만에 나왔습니다.

한국당은 오늘 오후 3시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 방안 마련을 위한 비상 의원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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