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은 분뇨차' 한 적 없다, 왜 화를…한덕수, 전쟁 나도 尹눈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4월 18일 오후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종철 열사 어머니 고 정차순 여사 빈소에서 만나 인사 나누고 있다.(공동취재) 2024.4.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쓰레기차 가고 분뇨차 오는 상황"이라는 자기 말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발끈하자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뭔가 찔리는 구석이 있냐'고 받아쳤다.

이 의원은 23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누가 쓰레기차고 누가 분뇨차냐"라는 물음에 "윤석열 정부 상황을 쓰레기차로 표현했다. 그다음에 오는 것이 분뇨차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더 나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뜻이었다"며 "누구를 특정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가장 많이 긁혔든지 제일 화가 많이 났더라"며 이 대표를 특정한 것이 아닌데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서류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 의원은 "국민들 앞에서는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하고 뒤에서는 지연 전술을 펼치는 것"이라며 "원래 윤 대통령은 앞에서는 다른 얘기 하고 뒤에서는 또 다른 얘기하는 그런 분"이라고 비난했다.

진행자가 "민주당에서는 '비상계엄과 또 내란 혐의 수사는 수사고 이재명 대표는 대표고 별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하자 이 의원은 "그래서 제가 쓰레기차 분뇨차 이론을 말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안 좋은 부분이 법률가로서 누군가를 악마화할 때는 권력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본인이 비판받을 때는 법꾸라지 같은 양태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 행태를 보이면 똑같이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 빠져나갈 생각 마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 '국회가 추천하는 헌법재판관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할 권한이 없다'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이 의원은 "말도 안 된다"며 "예를 들어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지만, 만약 북한 김정은이 이상한 생각을 해서 대한민국을 침범한다면 한덕수 권한대행 중심으로 전쟁을 치러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즉 "권한대행이 국가 원수로서, 군통수권자의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이처럼 권한 대행은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사실상 위임받는다고 봐야 한다. 한덕수 대행은 당연히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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