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보도…"통장 원본 제출하고 한 달 이상 예치 입증해야"
밀려든 하노이의 한국 비자 신청자들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한국에 불법 체류 하는 베트남인이 늘면서 한국 정부가 패키지 투어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했다고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24일 매체에 따르면 여행사를 통해 한국 관광을 원하는 베트남인들은 기존에는 비자 신청 시 은행 통장 사본이나 은행 계좌 입출금 내역서를 제출하면 됐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비자 심사 강화 방침에 따라 이제부터는 최소 5천 달러(약 590만원)의 예금이 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은행 통장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
또 은행 예금액이 비자 신청 최소 한 달 전부터 계좌에 있었다는 점도 입증해야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 대도시 주민에게 5년 동안 한 번에 최장 30일씩 자유롭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복수비자를 발급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비자 신청이 급격히 늘었고 관광수요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여기에 11월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세안 국민 편의를 위해 10∼12월 비자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비자 신청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도시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단기방문 복수비자 제도를 악용해 베트남인 100여명을 관광객으로 위장 입국시킨 뒤 취업을 알선한 브로커가 지난 8월 말 구속되는 등 비자 발급 요건 완화에 따른 불법체류자 증가 우려도 커지고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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