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하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익표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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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나흘째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명분 없는 단식”이라고 비판했다.
23일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황 대표의 단식은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서조차 ‘뜬금없다’는 반응은 물론이고, ‘황제단식’, ‘갑질단식’이라는 국민의 비판만 받고 있다”며 “이번 단식에 아무런 명분과 감동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 나라를 위한다면 국민의 눈물을 닦고, 사회가 한 걸음 진전하기 위한 개혁과제 논의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며 “국민과 괴리된 정치 행위를 계속 반복한다면 국민의 비판과 외면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인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연기하는 결정을 내린 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황 대표에게 보내 “단식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점을 거론하며 “의미 없는 단식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포기 및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담은 선거법 개정안 포기를 요구하며 단식 중이지만, 이들 개혁 법안 처리를 관철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당과 끝까지 협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마지막으로 다른 야당들을 설득해서라도 협의를 통해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공정한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모두 돌아오는 다음 주부터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한 협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동시에 민주당 전 원내대표인 홍영표 의원이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등을 차례로 접촉하며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위한 구체적인 ‘공조 전략’을 제시하는 등 물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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