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0호선이라 불리는 신안산선의 수혜지역 아파트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9월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신안산선이 21년만에 첫 삽을 뜨면서다. 서울 최외곽에 위치한 금천구 독산동은 불편한 교통여건으로 인해 부동산시장에서 오랜 기간 저평가 받아왔지만, 지금 부동산시장에선 과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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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규철도 예정지역 아파트가격 변동 추이(단위: 만원, 3.3㎡당 가격) [자료= KB국민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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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이 지역 아파트값은 2016년 이후 현재(2019년10월 기준)까지 3년간 무려 51.5%(3.3㎡당 1191만원→1805만원)나 올랐다. 반면, 동(同)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19.9%로 독산동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작년 12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하면서 철길(노선) 주변 아파트가격도 크게 올랐다. 실제 지난해 3.3㎡당 1452만원이던 고양시 장항동 아파트시세는 현재 22.3% 오른 1775만원대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신규 철도노선 따라 분양시장도 맞물려 함께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월 두산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공급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는 올해 안양시 최고경쟁률인 1순위 평균 45.4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안양시 만안구 일대는 월판선을 비롯해 신안산선과 BRT노선 등 다수의 교통호재가 있다.
같은 달, 신일이 인천 부평구 산곡동 일대에 공급한 '부평 신일 해피트리 더루츠' 역시 1순위에서 지역 내에서 올해 가장 높은 10.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사업장은 지하철7호선 연장선(산곡역, 예정)의 수혜 단지로 꼽힌다.
이처럼, 철길 주변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서 선전하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물량을 선보이고 있다.
두산건설은 이달 중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일대에서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최고 26층, 10개동 총 799가구 중 조합원 분을 뺀 507가구(전용 49~84㎡)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하철7호선 연장선 산곡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GTX-B노선 환승역(예정)으로 개발되는 부평역(경인선·인천도시철도 1호선)도 가깝다. 이 노선은 송도국제도시부터 시작해 부평과 서울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 일대를 가로지르는 황금노선이다.
금성백조가 인천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 짓는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는 최근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1249가구(전용 76~102㎡) 규모의 이 단지 인근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이 2024년쯤 개통할 예정이다. 김포한강선(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이 광역교통2030 계획에 반영됐으며, GTX-D(가칭) 노선 추진도 검토 중이다.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일원의 '서미힐 테라스'는 GTX-A 노선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 단지는 4개 단지 총 90가구(전용 84~139㎡) 규모로 건립된다. 경의중앙선 야당역을 이용할 수 있고 동서대로와 자유로, 제2자유로도 가깝다. GTX-A 노선이 완공되면 서울역까지 단 10분대, 강남까지 단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진다. 지하철 3호선 연장안(대화~운정)도 '광역교통 2030비전'에 포함된 상태다.
대방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양주옥정신도시에 '양주옥정신도시2차 노블랜드 프레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15개 동 1,859가구 규모(전용 75~181㎡)다. 경기도 수원에서 시작해 서울 삼성동과 청량리를 거쳐 양주(덕정)까지 잇는 GTX-C노선(2021년 착공예정)이 계획돼 있다.
[MK 부동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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