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위, 주차장 운영수익·개발부지 소유권문제 지적
강원도 "주차장 개발 사업 GDC서 추진이 최선" 밝혀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강원도의회 제공) 2019.11.21/뉴스1 © News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춘천=뉴스1) 하중천 기자 = 수익성 부족 논란에 지지부진하던 춘천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 사업을 강원도개발공사(이하 GDC)가 맡아 추진하게 됐다.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곽도영, 이하 기행위)는 21일 강원도의회에서 열린 3차 회의를 통해 ‘GDC 신규 투자사업 추진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기행위는 이 자리에서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 사업의 낮은 수익성과 주차장 개발 부지의 소유권 문제 등을 꼬집었다.
곽 위원장은 “일부 의원의 반대가 있었으나 전체적인 의견에 따라 원안 가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상화 의원은 “레고랜드 전체 사업에 있어 주차장 부지가 필요하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주차장 운영 수익성에 대해 미흡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레고랜드 사업에 대해 잘못된 것이 있으면 인정하고 사업을 접는 것 또한 도민을 위해 필요한 결단이라 본다”고 말했다.
한창수 의원은 "주차장 사업을 통해 성공하는 부분은 많이 없다고 본다. 주차장이 인력으로 관리해서 흑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전자시스템으로 가고 있는 추세"라며 "대기업에서도 무인 주차장으로 하고 있다. 본 사업으로는 수익이 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소영 의원은 “중도개발공사(GJC)가 주변부지 개발에 앞으로 필요한 예산은 얼마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남균 GJC 기획경영본부장은 “레고랜드 테마파크 주변부지 매각을 통해 총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고 주변부지 개발에는 약 1700억원이 소요된다”며 “한국투자신탁과도 부지를 매각했을 시 80%는 사업비로, 20%는 대출금을 상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동안 주변부지 매각에 문제가 있던 것은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가 진행이 안됐기 때문"이라며 "내년 3월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형태가 갖춰지기 때문에 주변부지 매수자도 늘 것이다. 마리나부지, 판매부지 등은 매매의향서를 제출받았다"고 말했다.
김민재 도 기획조정실장은 “GJC의 운영자금 부족 문제로 GDC의 주차장 개발 사업의 시급성이 생기게 됐다”며 “레고랜드 전체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사업을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 90일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도가 주차장 개발에 직접 투자를 하게 된다면 중앙투자심사로 인한 공기 지연으로 GJC가 부도나고 작년 말 멀린과 체결한 MDA 조건을 기한 내 갖추지 못하게 된다”며 “집행부가 매주 많은 고민을 했지만 GDC를 통해 주차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지금으로써 최선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의당 강원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알펜시아로 8000억원대 부채를 안고 있는 GDC의 신규 투자사업 추진 동의안은 부결해야 한다”며 “이를 통과시켜 준다면 도민을 위한 의회가 아니라 ‘최문순 강원지사만을 위한 의회’라는 거수기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운영 사업은 총 약 300억이 소요된다. GDC는 앞서 이사회를 통해 부지(6만8796㎡) 매입비 200억원을 통과시켰다. 나머지 공사비 약 92억원은 도에서 보조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GJC는 300억원에 매각하려고 하고 있어 조율이 필요한 상황일 뿐만 아니라 해당 부지 약 1/3이 강원도에 소유권이 있어 직접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ha30@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