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련소 내ㆍ외부 지하수에서 공업용수 기준치 6∼1천600배 카드뮴 검출
환경부가 꾸린 '낙동강 상류(영풍제련소∼안동댐) 환경관리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1일 경북 봉화군 영풍제련소 2공장 등의 침출수 유출 여부와 관련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풍제련소는 작년 2월 폐수 유출로 경상북도로부터 조업 정지 20일 처분을 받자 행정심판과 소송을 제기하는 등 환경오염 문제로 지역 사회 주민, 환경단체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영풍제련소 전경 [봉화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
협의회가 2공장 내부 지하수 수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카드뮴이 지하수 공업용수 기준(0.02mg/ℓ)의 6배(0.133mg/ℓ)∼110배(2.204mg/ℓ) 초과 검출됐고 수소이온농도(pH)는 산성(3.4∼4.0)으로 나타났다.
또 공장 내부 지하수 수위가 외부 수위보다 2∼3m 높아 수위 차 때문에 공장 내부에서 외부로 지하수가 누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장 내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설치하는 차수벽은 검증공의 평균 투수계수가 시공 시 목푯값보다 80배 큰 것으로 나타나 제 기능을 사실상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공장 외부 지하수의 카드뮴 농도는 지하수 공업용수 기준의 197배(3.94mg/ℓ)∼1천600배(32.75mg/ℓ) 초과 검출됐다. 일부 관측공의 수소이온농도는 산성(3.6∼4.3)으로 확인됐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영풍제련소 1,2공장의 모습 [환경부 제공] |
환경부는 안동댐 상류 중금속 오염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작년 3월 협의회를 꾸린 뒤 올 10월까지 총 13차례 회의를 열고 영풍제련소 지하수 중금속 오염과 안동댐 상류 수질 문제 등을 논의했다.
안동댐 상류 낙동강의 수질은 영풍제련소를 기준으로 상류보다 하류 쪽에서 카드뮴·아연의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어류 체내 중금속은 제련소 인근에서 급상승했다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구간 전체에서 출현하는 참갈겨니의 경우 내장에서 검출된 카드뮴이 상류보다 하류 쪽에서 9배가량 높았다.
협의회는 안동댐 상류 지역에 폐 금속광산 등 오염원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추가 연구를 통해 오염원별 영향 정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minor@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