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유사 사업 많아 문제…일괄 운영 검토"
김대일 경북도의원 |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김대일 경북도의원은 21일 "3대 문화권 사업마다 포함된 박물관 등 건축물이 관리비용과 운영을 위한 인건비로 '세금 먹는 하마'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도의원은 제312회 도의회 정례회 도정 질문에서 "안동과 봉화의 세계 유교 선비 문화공원과 한국문화 테마파크, 문경과 예천의 녹색 문화 상생 벨트 등 일부는 사업 타당성이 부족한 데도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이라는 이유로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한 결과가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2010부터 시작한 유교·가야·신라 3대 문화권 사업은 2021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입하는 엄청난 규모"라며 "하지만 세부사업별 각종 시설물을 운영하는 비용이 만만찮고 이로 인해 시·군의 비용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대 문화권 사업이 끝나면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총괄적으로 직접 운영한다면 시설들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시·군의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1개 건물 가운데 20개가 완공됐거나 마무리 단계인데 거의 모두 적자가 나는 등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화랑 관련 사업을 경주, 영천, 청도 세 곳이나 하는 등 유사한 사업을 너무 많이 했고 건물이 많다 보니 운영이 안 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흑자가 나는 곳은 시·군에서 운영하고 적자인 시설은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일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교와 가야, 신라의 역사문화와 낙동강, 백두대간의 친환경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3대 문화권 문화·생태관광 기반조성 사업은 약 2조원을 투입해 도내 43개 지구에 시행하고 있다.
전체 사업 공정률은 80% 수준으로 16곳은 사업을 완료하고 나머지도 2021년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나 대부분 수익을 내기 어려운 적자 구조로 시·군마다 운영비 부담 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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