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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속보] 북 "문 대통령이 초청 친서···형식적 수뇌상봉 안하는 게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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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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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친서를 받았고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 간절한 청”도 있었다고 밝히면서 “지금의 시점에 형식뿐인 북남수뇌상봉은 차라리 하지 않는것보다 못하다는것이 우리의 립장”이라고 21일 거절 의사를 표했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이번 특별수뇌자회의에 참석해주실 것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어 왔다”고 밝혔다. ‘특별수뇌자회의’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말한다.

북한은 “(문 대통령이) 보내온 친서가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진정으로 되는 신뢰심과 곡진한 기대가 담긴 초청이라면 굳이 고맙게 생각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면서 “이 기회라도 놓치지 않고 현 북남관계를 풀기 위한 새로운 계기점과 여건을 만들어보려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번민도 충분히 리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가 온 후에도 몇 차례나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못오신다면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청을 보내온것만 보아도 잘 알수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은 “하지만 남조선의 공기는 북남관계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며 남조선 당국도 북남 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의연히 민족공조가 아닌 외세 의존으로 풀어나가려는 그릇된 립장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라며 “과연 지금의 시점이 북남수뇌분들이 만날 때이겠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북한은 특히 “모처럼 찾아왔던 화해와 협력의 훈풍을 흔적도 없이 날려보내고있는데도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있는 남조선당국이 종이 한장의 초청으로 조성된 험악한 상태를 손바닥뒤집듯이 가볍게 바꿀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한 오산은 없을것이라는것이 우리의 생각”이라면서 “판문점과 평양, 백두산에서 한 약속이 하나도 실현된것이 없는 지금의 시점에 형식뿐인 북남수뇌상봉은 차라리 하지 않는것보다 못하다는것이 우리의 립장”이라고 강조했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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