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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위험한 햄버거..KFC·맥도날드 등 10곳에 1곳꼴 위생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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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전국 147곳 조사..14곳 위생불량으로 적발

햄버거 패티 충분히 익게 조리토록 관련 규정 강화

냉장창고 안의 팬에 때가 껴 있고, 조리기 주변에 감자튀김이 떨어져 나뒹군다. KFC·맘스터치 등 유명 햄버거집의 위생 실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15일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KFC 등 전국 주요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147곳을 점검해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9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조리장 위생 불량이 14곳으로 가장 많았다. 점검대상 10곳 중 1곳꼴이다. 주방에 원료를 보관하는 선반이 한눈에 봐도 지저분하고 매장을 잘 청소하지 않아 거미줄이 쳐진 곳도 있었다.

중앙일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15일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KFC 등 전국 주요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147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9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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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햄버거집은 각종 위생 불량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덜 익은 닭고기 패티를 먹은 소비자가 입원 치료를 받았고 냅킨 포장 비닐에서 귀뚜라미가 나오자 회사가 공식 사과했다. 위생만 문제가 된 건 아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쓰고(맘스터치 광주상무점, 맘스터치 담양읍점) ▶영업장 면적을 변경했는데 신고하지 않고(맥도날드 세이브존 대전점) ▶보관기준을 어기고(맥도날드 대전 유성점) ▶냉동제품을 해동 후 재냉동한 곳(KFC 천안쌍용점)이 적발됐다.

중앙일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15일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KFC 등 전국 주요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147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9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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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했다”며 “3개월 이내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내년 1월까지 햄버거 패티 조리 방식별 맞춤형 위생관리 매뉴얼을 마련해 제공하기로 했다. 또 육류나 닭고기, 생선 등 동물성 원료를 가열조리 할 때 식품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혀 조리하도록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패티가 덜 익은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가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고 최근에도 비슷한 피해사례가 이어진 데 따라 관련 규정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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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15일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KFC 등 전국 주요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147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9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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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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