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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강원도 철원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지 8일만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262번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전날 오후 2시께 군부대에서 전술도로 복구 작업 중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해 신고했고, 과학원은 같은 날 오후 5시 야생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했다. 철원군과 군부대는 현장소독 후 사체를 매몰 처리했다.
과학원은 정밀분석을 거쳐 21일 오후 12시 ASF 바이러스를 최종 확인하고 그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철원에서 12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전국적으로는 26건으로 늘어났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에 검출된 폐사체는 2차 울타리 안에서 발견됐고, 지난 8일 ASF가 확인된 진현리 313번지와는 1.2㎞ 떨어졌다"며 "오는 25일부터 2차 울타리 내 대규모 수색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 지역에서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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