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5월까지 ‘산림인접 경작지 인화물질 사전제거 기간’ 운영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산불예방을 위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찾아가는 소각대행 서비스’를 도입했다.
21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5월까지를 ‘산림인접 경작지 인화물질 사전제거 기간’으로 정하고, 인화물질 제거반(5개 반, 50명)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제거반은 산불 통계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1년부터 올해까지 산불이 발생한 지역 41곳, 취약 산림 80곳 인접 경작지에서 인화물질 소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동안 영농 부산물과 논·밭두렁 소각에 의한 산불예방을 위해 마을 공동소각 등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귀농·귀촌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농촌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신고에 의한 공동소각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실제 화천지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산불 25건(피해면적 72.8㏊)의 원인 중 영농 부산물과 쓰레기 소각 비중은 무려 22%로 등산객 실화(49%) 다음으로 컸다.
인화물질 사전제거반 운영은 농가의 불 놓기 신고가 없어도 화천군이 파악하고 있는 산불 위험지역의 위험물질을 미리 제거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적극적 산불 예방책이다.
이에 내년 3월까지 지역에서 발생하는 영농 부산물의 80% 이상을 미리 소각해 산불 발생 소지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령 농업인과 영농 후계자 등을 방문해 산불방지 홍보 및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주 1회 이상 강원도와 주·야간 암행단속을 펼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직접 소각하는 농가들은 반드시 해당 읍·면 사무소에 불 놓기 허가를 사전 신청해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ss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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