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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자료부실" 충북도의회 교육청 행감 파행…부교육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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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이 행감 하는지도 몰라, 어떻게 감사하나"

의원들 보이콧에 감사 중지…30여분만에 재개

뉴스1

서동학 충북도의원이 21일 열린 충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실한 자료 제출을 따지고 있다.2019.11.21/© 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도의회가 21일 열린 충북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자료 부실 등의 이유로 감사를 한때 보이콧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도교육청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성원 의원(제천1)은 "교육감이 행감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는 게 말이 되냐"며 "정말 황당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따졌다.

박 의원은 "행감을 준비하는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자료가 부실하다. 행감을 부실하게 만든 원인"이라며 "적어도 부교육감이 유감 표명을 하고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서동학 의원(충주2) 역시 "자료가 부실한 이유, 의원들이 추가 자료를 요청할 수밖에 없는 이유, 교육청 간부 공무원들이 협의 하에 누락시킨 자료 등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개인정보법 운운하면서 국감자료로 제출한 자료에는 개인정보가 다 포함되고 실명이 다 들어가 있는데, 우리에게 제출한 자료는 어떤 내용 하나 볼 수 없는 이면지 수준"이라며 "이는 지방의회를 무시, 경시하는 태도"라고 질책했다

서 의원은 "문서 숨기기에 부실한 자료를 제출하고 어떻게 행감을 할 수 있겠냐. 우리에게 제출된 자료는 내용 자체를 볼 수 없는 수준"이라며 "행감을 진행할지 말지 (의원들) 협의가 필요한 것 같다"며 감사 거부를 공식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에 이숙애 교육위원장은 의원들 협의를 이유로 감사 중지를 선언했고, 30여분간의 논의 끝에 감사를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

속개된 감사에서 홍민식 부교육감은 "(김병우) 교육감이 감사가 하루 만 있는 줄 잠시 착각한 것 같다"는 해명과 함께 부실한 자료에 대해 사과하고 세심한 추가 자료 제출 등을 약속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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