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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멈추지 않는 방광통증과 빈뇨, 간질성방광염 치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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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졌지만 단풍나무에 늦가을 청취가 아직도 대롱대롱 달려 있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 배뇨통과 빈뇨, 간질성 방광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이 뚝 떨어진다. 몇 개월 혹은 몇 년째 비뇨기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계절의 변화는 물론 마음의 여유까지 사라져 버린다. 하루에 셀 수없이 반복되는 빈뇨와 방광통증, 배뇨통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병가를 내고 쉬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간질성방광염은 그 증상으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크지만, 병원에서 치료가 잘되지 않아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가져오는 대표적인 난치성 방광질환 중 하나이다.

간질성방광염은 원인 불명의 만성 비특이성 방광염으로, 근육으로 이뤄진 방광벽이 딱딱하게 섬유화되면서 방광 용적이 감소되는 특징을 보인다. 소변이 차면 방광 근육이 확장하고 소변을 배출할 때 방광 근육이 수축하는데, 방광 벽이 딱딱해지다 보니 소변이 차오를수록 방광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주요 증상은 방광 통증(하복부 통증)과 더불어 빈뇨, 절박뇨 등이 있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1시간에도 10회이상 소변을 보러 가게 된다. 또한 소변을 봤는데도 심한 잔뇨감을 겪기도 하며, 소변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방광 점막에 발적, 출혈, 궤양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되면 불면증이나 우울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처럼 간질성방광염 환자들이 겪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크지만, 단순히 세균 감염에 의해 생긴 방광염이 아니기 때문에 항생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항콜린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 처방을 해도 치료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초기 간질성방광염 증세가 나타나도 노화에 따른 생리 이상이나 배뇨 이상으로 여겨 병원 진단이나 치료를 미루는 것도 병의 악화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

30년 가까이 난치성 방광질환을 치료해 온 일중한의원 손기정 한의학박사는 "딱딱해지고 손상된 방광 근육을 회복시키고, 방광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한방치료를 통해 빈뇨와 방광 통증 등의 증상 개선은 물론, 간질성방광염을 완치시키고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의 근거로 오랜 기간 간질성방광염으로 고생하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비롯해 그 동안의 치료 결과를 언급했다. 손기정 박사는 2012년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간질성 방광염 환자 25례에 대한 임상적 고찰)에 따르면, 한방치료를 받은 25명의 여성 환자 모두 치료 후에 증상이 매우 호전되었으며, 이중 36%는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는 축뇨탕(축뇨제통탕)을 위주로 침, 구, 봉약침을 병행했으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약 53.3세였고, 간질성방광염으로 고생한 기간은 평균 5년 9개월이였다.

손기정 박사는 "2012년도에 이미 임상 결과를 통해 한약 처방의 효과를 증명하였지만, 그 이후로도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 이제는 그 당시보다도 더 좋은 치료 결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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