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대성호 가족들, 제주 떠나 통영서 실종자 구조소식 기다리기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베트남 선원 가족들은 오늘 오후 제주 도착 예정

원희룡 지사 "가족 편의 등에 아낌없이 지원"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21일 제주를 떠나 거주지인 통영에서 실종자 구조소식을 기다리기로 했다.

연합뉴스

대성호 사고 해역 향하는 실종자 가족들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시 차귀도에서 발생한 대성호 화재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해경 수색 상황 등을 답사하기 위해 20일 오후 제주시 한림항에 준비된 해경 보트에 탑승하고 있다. 2019.11.20 dragon.me@yna.co.kr



제주해양경찰서는 사고 당일인 지난 19일 제주로 온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사흘째인 이날 오후 통영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전날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실종자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날 거주지인 통영으로 돌아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남겨진 가족이 있어 통영에서 실종자 구조소식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제주에 내려온 실종자 가족 중 한명은 "제주로 내려온 실종자 가족 모두 오늘 통영으로 올라가기로 합의했다"며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사고 현장 답사와 숙소 제공 등 조치를 해 주시고, 현재도 실종자 수색에 고생하고 계신 제주도와 수색 당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제주해양경찰서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제주를 떠나더라도 수색을 강화해 실종자를 모두 수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수색 당국에 요청했다.

또 실종자 가족들이 대성호 수색 상황에 대해 가장 먼저 알 수 있도록 하고, 실종자 발견 시 곧바로 통영으로 수송하고, 실종자를 모두 수습하고 나면 사고 현장에 한 번 더 갈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주검으로 돌아온 김모(60)씨의 가족도 이날 시신을 운구해 집으로 돌아간다.

실종된 베트남 선원 6명 가운데 4명의 가족은 이날 오후 김해공항을 거쳐 제주로 온다.

이날 오후 예정된 실종자 가족 대상 브리핑은 베트남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해양경찰서에서 진행된 실종자 가족 대상 브리핑 직후 "실종자 가족의 편의나 심리 치료 등에 대해 아끼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또 "두동강 난 선체를 찾아야 하는 데 현재 여건과 장비가 충분하지 않다"며 "현재 선체를 인양하는 장비가 독도 헬기 사고에 투입돼 정부에서도 지원에 애로사항이 있다. 현재 최대한 방법을 찾아 달라고 총리를 통해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만든 예방 지침들이 막상 현장에서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며 "사고 대응은 물론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앞으로 강도 높게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dragon.m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