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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기관이 찜?'…JW중외제약, 24거래일 연속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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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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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JW중외제약에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JW중외제약이 최근 자체 개발한 신약을 연이어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하는데 성공하면서 이를 높이 평가한 기관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달 18일부터 전날까지 24거래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JW중외제약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41억원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하루도 거르지않고 매수세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루 평균 약 2억원씩 꾸준히 사들인 셈이다.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행진은 사실상 연기금이 주도하고 있다. 순매수 총액 41억원 중 80%가 넘는 34억원가량을 연기금이 사들였다. 하반기 들어 국내 10대 제약사 중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10거래일 이상 러브콜을 받은 제약사는 JW중외제약이 유일하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에 대해서는 기관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JW중외제약의 주가는 2만7000원대에서 3만원대까지 10% 이상 오르다 최근 개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만9000원~3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관의 러브콜은 JW중외제약이 최근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8월 아토피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JW1601)을 글로벌 피부질환 전문 제약사인 레오파마(덴마크)에 넘긴 데 이어 지난 9월 말엔 중국 심시어파마슈티컬그룹 계열사인 난징 심시어동유안파마슈티컬과 통풍 치료제 파이프라인(URC102)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아토피 치료제는 4억200만달러(약 4800억원)에, 통풍치료제는 7000만달러(830억원)에 각각 기술수출 했다.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은 별도로 받는 조건이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6억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통상 중국 대상의 신약 기술수출 규모는 전 세계 개발·판매 권리 이전 계약의 10% 내외로 측정한다"며 "전 세계 통풍 시장의 4%를 차지하는 중국에 7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공시킨 점을 고려해 봤을 때 'URC102'의 글로벌 기술수출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 성과를 이뤄낸 국내 제약사는 JW중외제약을 포함해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일부에 그친다"며 "JW중외제약은 최근 연이어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잠재 성장성과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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