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블록체인 굴기에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알리바바가 최근 10년간 전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블록체인 특허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특허분석 컨설팅기업 아스타뮤제, 미국 특허정보회사 이노그래피 자료를 인용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미국ㆍ중국ㆍ독일ㆍ일본ㆍ한국 등 주요 5개국의 블록체인 특허 1만2000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 기업의 출원 건수가 7600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특허 건수의 60% 수준으로 2위인 미국(2600건)과도 3배의 격차를 벌렸다. 니혼게이자이는 2015년까지는 미국의 블록체인 특허건수가 앞섰지만 2016년 이후 중국과 역전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150건으로 3위였으며, 일본의 관련특허는 380건에 그쳤다.
중국의 특허 굴기를 이끈 것은 이 기간 512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한 알리바바였다. 알리바바는 제품 생산에서 물류, 판매, 결제에 이르기까지 전자상거래의 전 과정에 걸쳐 자사 인터넷쇼핑과 전자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에 블록체인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송금 시스템까지 구축하면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의 블록체인 기술 확대는 디지털 화폐도입에 적극적인 정부 정책 방향과 무관치 않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최근 디지털 화폐 도입 준비를 마쳤다. 인민은행은 현금통화의 일부를 디지털 화폐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는 공상은행을 비롯한 4 대 국유 상업은행과 알리바바, 텐센트의 인터넷 플랫폼 등 7곳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알리바바에에 이어 영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엔체인이 468건의 특허를 출원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 IBM이 248건으로 뒤를 이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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