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철도노조 파업 유감…인력증원 국민부담으로 이어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과 관련해 “결국 파업을 강행해 국민 불편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비상수송 현장점검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철도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즉시 직무에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철도노조는 4654명의 인력증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주당 39.3시간의 근로시간을 37시간으로 단축하기 위한 것이지만 인력을 41.4%나 늘리고, 인건비도 4421억원 증가시키는 등 큰 부담이 발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수익 창출이나 비용절감 없이 일시에 4000여명의 인력을 증원하는 것은 영업적자 누적 등 재무여건을 악화시키고, 운임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인력증원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인력 재배치 등 노사의 자구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최근 2년간 안전강화, 신규 개통노선 대응 등 합리적 증원 요구를 적극 수용해 총 3017명의 인력을 증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력 증원 요구에 대해서도 객관적 산출근거, 재원 조달 방안, 자구 노력 등에 관한 충분한 자료가 제시된다면 증원 필요여부, 소요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토부가 철도공사 노사의 4조2교대 전환 합의 이행 자체를 부정하고 아예 판을 깨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정부의 주52시간제 정책에 따라 작업자와 시민 안전을 위해 3조2교대에서 4조2교대로 전환하기로 2018년에 노사합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4600명 전체를‘신규채용’하자고 철도공사에 요구해온 것이 아니라 철도공사의 신규채용 규모가 적다는 것을 비판해온 것”이라고 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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