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K5 사전계약 개시…2351만원부터

자동 공기정화 기능 탑재…정숙성·승차감·핸들링 개선

기아자동차의 3세대 K5의 외장 디자인. (기아차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기아자동차가 차량이 운전자 및 주변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3세대 K5의 사전계약을 개시한다.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4개 모델도 동시 출시해 판매 극대화를 노린다.

기아차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3세대 K5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아차에 따르면 3세대 K5는 차량과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교감하는 국산차 최고 수준의 첨단 '상호 작용형(인터랙티브)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을 탑재하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대폭 강화했다. 3세대 신규 플랫폼 적용으로 소음 및 진동(NVH)은 낮추고, 가속·제동 성능은 높였다.

3세대 K5에는 기아차 최초로 실내 공기를 실시간 모니터링,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경우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린 위치와 차량 내비게이션에 설정된 최종 목적지가 달라 도보로 이동해야 할 경우 스마트폰 지도로 차량이 정차한 지점과 최종 목적지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 역시 최초 적용됐다.

3세대 K5 실내. (기아차 제공) © 뉴스1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수준의 음성인식 차량 제어를 비롯, 차량에서 집 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통해 조명·온도·가스밸브·도어 등을 설정할 수 있는 카투홈 기능 등 첨단 인터랙티브 기술도 탑재됐다.

첨단 편의 사양도 장점이다. 기아 디지털 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출입 및 시동이 가능한 기능으로 최대 3명과 공유할 수 있다. 주행영장기록장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도 적용됐다.

기아차는 3세대 K5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9에어백 등 주요 안전 및 편의사양을 전 트림 기본화했다. 특히 정교화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기아차는 3세대 K5의 모든 엔진을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하고,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을 동시 출시한다.

가솔린 2.0 모델은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가솔린 1.6 터보 모델의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27.0㎏f·m이다.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 LPi 2.0 모델과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각각 최고출력 146마력·최대토크 19.5㎏f·m, 최고출력 152마력·최대토크 19.2㎏f·m의 힘을 낸다.

3세대 K5. (기아차 제공) © 뉴스1

특히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늘릴 수 있는 솔라루프가 장착됐다.

3세대 K5 외부 디자인에는 신규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됐다.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이던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물었다.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 디자인도 정교해졌는데, 거칠고 날카로운 모습을 하면서도 부드러운 촉감의 직물인 '샤크스킨'(상어 피부)을 모티브로 삼았다. 주간 주행등은 심장 박동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으로 디자인했다. 앞 범퍼는 쾌속선이 파도를 일으키며 물 위를 빠르게 달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기아차는 여기에 짧은 트렁크 라인과 긴 후드 라인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측면 유리 크롬 몰딩을 기존보다 더 두껍게 하고, 트렁크 리드까지 길게 연결시켜 과감하고 날렵해 보이는 패스트백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신경 썼다는 설명이다.

2850㎜의 동급 최대 수준 휠베이스와 기존 대비 50㎜ 늘어난 전장(4905㎜), 25㎜ 커진 전폭(1860㎜) 등 확대된 제원으로 공간성이 크게 향상됐다. 대신 20㎜ 낮아진 전고(1445㎜)로 역동적인 스포티 세단의 모습을 갖췄다.

3세대 K5. (기아차 제공) © 뉴스1

실내 대시보드는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 조합으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은 편안한 그립감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플로어 콘솔도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의 독특한 구조다.

높은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가솔린 2.0 모델은 2351만~3092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2430만~3171만원, LPi 일반 모델은 2636만~3087만원, 렌터카 모델은 2090만~2405만원, 하이브리드 2.0 모델이 2749만~3365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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