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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김연철 "美 비건에 금강산 관광 의미·발전 방향 상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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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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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남북 협력 사업인 금강산 관광의 의미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면서도 남측 주민의 방문에는 문을 열어둔 가운데 정부가 구상하는 구체적 해법을 설명하고 남북 간 관련 협의에 진전이 있을 경우를 대비한 미국의 지지를 당부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 장관은 워싱턴DC 주미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틀 전 있었던 비건 대표와의 면담을 소개하면서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선순환 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금강산 관광의 의미와 역사,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1989년 북한을 방문, 금강산 개발 의정서를 체결한 뒤 1998년 직접 소떼 500마리를 몰고 방북한 일부터 같은 해 11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상황, 2008년 관광객 총격 사건으로 관광이 중단된 사건까지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여러 가지 경과도 자세하게 설명했다"며서 "남북 관계 역사에서 금강산 관광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통일부 주최 '코리아글로벌포럼'의 기조연설에서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금강산 관광 위기가 아닌 지속 가능한 남북 교류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고자 하며, 변화된 조건과 환경을 고려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지난 2월 하노이에서 북미가 2차 정상회담을 열 당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대북 제재의 예외 조치로 고려하는 데 대해 한미가 어느 정도 공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북미의 협상 교착과 북한의 남측 배제 속에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으나 지난달 김 위원장이 남측 시설 철거와 자체 개발을 지시하면서 다시 남북 관계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 "금강산에 남녘 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며 여지를 뒀습니다.

이에 따라 개별 관광이 해법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으며 정부는 개별 관광 자체가 대북 제재에 걸리지는 않지만, 신변안전 보장 문제가 남북 간 협의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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