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올해 축사악취 민원 발생 건수는 201건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관내 돼지사육 규모는 80여농가 25만 마리이다.
특히 입장면 시장리·호당리 일원 돈사 악취 민원은 2008년부터 시작돼 마을주민과 양돈농가 간 갈등이 깊어진 상태였다.
이에 시는 민원해소를 위해 복합악취검사, 방류수 수질검사 등을 진행했으나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이 되지 않자 최근 악취저감시설 설치로 큰 효과를 본 농가를 수소문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수차례 실시된 현장검증에서 시는 악취 민원의 근원적 해결 실마리를 찾게 돼 해당 마을 양돈농가 7개소와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악취저감시설 설치비가 1억 원이 소요됨에 따라 우선 마을입구 3농가에 긴급으로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해 가동에 들어갔다.
그 결과 예상보다 크게 악취가 줄어들어 뛰어난 효과에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악취저감시설은 분사장치로 미생물 분말을 주기적으로 축사내부에 살포시켜 미생물 분말이 악취물질을 흡착 중화해 외부로 나오는 냄새를 저감하는 시스템이다.
설치 후 마을주민과 모니터링한 결과 악취가 거의 없어질 만큼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정확한 효과측정을 위해 악취포집 중으로 결과는 3~4일 걸릴 전망이다.
정명섭 시장1리 이장은 "축사에서 나오는 냄새 때문에 잠을 못잘 때도 있어 시에 민원도 많이 넣었는데 시설을 가동하고 나서 냄새를 거의 느끼지 못해 마침내 해결방안을 찾은 것 같아 매우 기쁘고 노력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축사악취로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던 다른 민원지역 농가에서도 악취저감 컨설팅 지원 및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유도해 악취 민원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현장중심 찾아가는 행정처리와 적극적인 민원해결 의지가 오랜 주민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악취저감시설로 전체적인 악취 민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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