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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대통령 골프 논란, 왜 문제 되는지 모르겠다”는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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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대통령실 예산 심사…경호처 차장 발언에 야당 비판

정무수석 “트럼프 라운딩 초청 때 못치면 응할 수 없어” 옹호

야당, 단독으로 김건희 여사 등 국감 불출석 증인 고발 의결

경향신문

입 꾹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9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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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예산 심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논란과 대통령경호처의 기자 과잉 진압 의혹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대통령실은 골프 논란이 “비난의 대상”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운영위는 야당 단독으로 김건희 여사 등이 포함된 국정감사 불출석 증인 고발의 건을 의결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에 골프를 쳐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치해서 같이 라운딩하자고 했을 때 골프를 전혀 못 치는데 응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그것도 결례”라고 했다. 그는 ‘초치’라는 표현을 지적받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초청’으로 정정했다.

홍 정무수석은 “부천 호텔 화재로 추모기간이던 때에도 골프를 친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지”라는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골프 연습 여부가) 확인은 안 되지만, 호기심의 대상은 될지 몰라도 비난의 대상이 된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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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발언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9일 국회 운영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논란에 대해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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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윤 대통령의 골프 논란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100위권 안에 (우리) 여자 선수가 14명 있고, PGA(미국프로골프)에는 4명이나 있다”고 답해 야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경호처가 대통령이 이용한 골프장 인근에서 취재하던 기자를 과잉 진압했다는 논란도 언급됐다. 김 차장은 “저희가 그 기자를 적발 못해 기자들이 숨어 촬영한 사진이 다음날 언론에 나왔다면 지금보다 더 큰 논란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사진 찍는 경우 기자라고 밝혀도 앞으로도 사진을 빼앗을 계획인가”라는 김성회 민주당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명태균씨를 고리로 불거진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등 의혹,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유죄 판결 등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홍 정무수석은 “(김 여사의) 도이치(주가조작 의혹)도, 디올백(수수 의혹)도 전부 사법적 영역에서 공정과 상식 선에서 이미 검찰에서 결론을 냈다”며 “이 대표도 지금 선고를 계속 받고 있으니, 그대로 존중해야 할 건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정무수석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결정된 이후 명씨와 소통한 관련 증거가 전혀 없다고 확신하는지” 묻는 노종면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지금까지는 (그렇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여사 측근 그룹 중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강기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강 행정관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가족의 당원 게시판 문제를 대통령실 안에서 담당하는 실무 담당 격이라 못 보낸다는 제보도 나오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운영위는 김 여사를 국회 증언·감정법으로 고발하는 안건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점을 문제 삼았다. 법제사법위원회에 이은 두 번째 고발이다. 여당은 “이재명 대표 1심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며 퇴장했다. 김 여사를 비롯해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황종호 국정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강 행정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등 10명이 피고발인 명단에 올랐다.

박하얀·민서영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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