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의료 플랫폼 메디블록이 간편 실손보험청구 서비스 '메디패스(MediPass)'를 출시했다./ 사진=메디블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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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실손보험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를 위해 병원에서 진단서, 진료명세서 등 종이서류를 일일이 떼서 보험사에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블록체인 기반 간편보험청구 서비스로 자신의 모바일 기기에 진료기록을 내려받고 곧바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21일 블록체인 의료 플랫폼 메디블록은 간편 실손보험청구 서비스 ‘메디패스(MediPass)’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실손보험에 가입된 환자는 메디패스를 통해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진료 영수증과 세부내역서 등을 병원으로부터 직접 내려받아 보험사에 전달할 수 있다.
그 동안 보험가입자는 실손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병원 진료비 영수증 사본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거나, 팩스 혹은 보험사를 방문해 직접 전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정작 실손보험에 가입해 놓고도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
하지만 메디패스에선 본인인증을 마친 보험가입자가 곧바로 앱에 각 병원별 진료내역을 불러오고, 청구할 내역을 선택해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때, 환자가 병원에서 내려받아 보험사에 전달하는 서류는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의 특성 덕분에 진본임이 증명된다.
메디블록 측은 “메디패스에선 보험가입자가 최대 5번의 터치로, 10초 안에 실손보험을 들어 놓은 보험사에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며 “환자, 보험사, 병원 모두 편리한 의료보험 청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메디패스에서 보험금을 청구하는 모습./ 사진=메디블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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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입자는 메디패스를 통해 실손보험금 청구 소멸시효 3년이 지나지 않은 모든 미청구 진료내역을 확인하고, 청구할 수 있다. 또, 금액에 비해 청구를 위한 서류작업이 번거로워 진행하지 못했던 소액청구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일일이 수기로 청구서류를 직접 확인하는데서 발생했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시연 및 간담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실손보험 청구건수는 총 24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메디패스로 전산화된 진료기록은 과잉 진료 및 보험사기 예방에도 효과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메디패스는 삼성서울병원과 삼성화재 보험가입자만 이용 가능하다. 메디블록은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연동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고우균 메디블록 공동대표는 “메디패스는 앞으로 환자 중심의 플랫폼 구축을 위해 힘쓰는 모든 보험사 및 의료기관과의 연동을 확대하여 서비스를 안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향후, 전 세계 모든 의료정보를 디지털화하여 어느 나라에 가도 개인이 메디패스를 신분증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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