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한투 지분축소
토뱅 인가도 확실시
케뱅 자본부족 변수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시장의 지각 변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카뱅)는 최대주주였던 한국금융지주의 지분축소로 ‘카카오’의 농도가 더욱 진해졌다. 토스뱅크(토뱅)의 제3 인뱅 인가도 확실시 된다. 1호 케이뱅크(케뱅)의 자본확충이 남은 변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3 인뱅 예비인가 심사에서 토뱅의 통과는 확실시 된다. 금융당국은 올 12월까지 예비인가 심사평가위원회 자문을 포함한 금감원 심사를 진행한 후 12월 중에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방침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는 토스를 떨어뜨리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가 심사에서 한 차례 탈락한 토뱅은 취약했던 자본 안정성을 보강하기 위해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과 새롭게 컨소시엄을 꾸렸다. 기존에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전환우선주(CPS)로 전환하며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 자체의 자본 안정성도 강화됐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20일 금융위원회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안건을 승인하면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산업자본이 최대주주가 된다.
이 안건은 한투지주가 카카오은행의 지분 4.99%를, 한투밸류자산운용은 29%를 보유하는 내용으로, 금융위의 승인은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34%로 늘려 최대주주로 올라설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는 의미다.
카카오는 막강한 플랫폼을 앞세워 몸집을 키우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뱅은 내년에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보험업에도 진출한다. 최근 카카오는 삼성화재와 손잡고 신규 모바일 보험사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남은 변수는 케뱅의 자본 확충이다. 케뱅은 자본 부족으로 지난 4월부터 대부분의 대출이 중단된 상태다. 현행법상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KT가 케뱅의 대주주에 오르지 못하면서 자본 확충이 지연되고 있다.
대주주적격성 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어야만 케뱅 자본 확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케뱅 관계자는 “국회에서 관련 법만 통과되면 증자 등으로 자본을 확보해 빠른 시일내 영업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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