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권법, 상원 이어 하원도 통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
“트럼프 임기 중 가장 어려운 경제외교적 과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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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에 서명할 예정이어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미·중 무역협정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인권법은 지난 19일 미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데 이어, 20일에는 하원에서 ‘417대 1’로 통과했다. 법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국은 홍콩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있으며, 자유를 위한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이 우리 의회가 전세계에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홍콩인권법은 홍콩의 기본적인 자유를 억압하는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미 국무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수준을 평가해, 세계금융센터로서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지속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초당적인 지지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가장 어려운 경제외교적 과제 중 하나”라며 “트럼프는 재선운동을 가속화하면서 미·중 무역협정의 불확실성을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의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홍콩인권법의 진짜 이름은 ‘홍콩 폭력 지지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은 홍콩에서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폭도들의 편을 들고 있으며, 혼란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홍콩 특별행정구(HKSAR) 정부와 홍콩 경찰을 겨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켜 홍콩에 공공연히 개입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반대한다”며 “이 법안을 중단하지 않으면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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