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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스라엘, 올해만 총선 2번 하고도 연정구성 3번 실패…또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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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대표, 네타냐후 이어 3번째 연정 구성 실패 혼란

4,9월 이어 내년 3월에 총선 가능…1년에 3번 총선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이스라엘이 올해 2번의 총선에 이은 3번의 연합정부 구성 시도가 모두 실패로 끝났다. 내년 3월께 3번째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악몽같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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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이스라엘 베이테누당 대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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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이스라엘 최장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 구성 실패에 이어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도 연정 구성에 필요한 61석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 4월과 9월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구성에 실패한 것을 포함하면 올해 들어 3번째 연정 구성 실패다.

한 달 전 어렵게 연정 구성권을 넘겨 받은 간츠 대표는 “내가 손대지 않은 돌은 없다. 모래알 하나 하나를 헤집었다”며, 연정 구성 실패를 시인했다.

의원내각제인 이스라엘에서 정부를 구성하려면 소수 정당과 연합해 전체 의회 의석의 과반(61석)을 확보해야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33석을 얻은 간츠의 청백당도, 32석을 얻은 네타냐후의 리쿠드당도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이로써 향후 3주간 이스라엘 의회 의원에게는 61석의 의석을 확보해 연정을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게 되지만, 양대 정당이 모두 실패한 까닭에 그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전 이스라일 주재 미국 대사였던 대니얼 샤피로는 “이스라엘은 막다른 골목에 있다”며, “(지난 9월) 총선 이후에도 정당들 사이엔 실행 가능한 연정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연이은 연정 구성 실패의 중심에는 극우 정당인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을 이끄는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연정을 구성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11월 국방장관에서 사임하면서 연정에서 나왔으며, 올해 치러진 2번의 총선과 3번의 연정 시도에서도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모두 포함된 연정에만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오는 12월 11일까지 이스라엘 의회가 스스로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거나, 연정 구성을 포기할 경우 이스라엘은 내년 3월께 다시금 총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WP는 전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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