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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어린이가 세상을 바꾼다"…툰베리, 국제어린이평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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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환경운동의 상징이 된 스웨덴 10대 그레타 툰베리(16)가 올해 국제어린이평화상을 받았습니다.

네덜란드 아동인권단체인 키즈라이츠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쟁의 중심에는 어린이들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수상 취지를 설명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다음 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석하고자 배를 타고 이동 중인 툰베리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권력자들은 상이 아닌 과학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북유럽 이사회가 주는 환경상 수상을 거부한 툰베리는 어린이 활동가에게 주어지는 이번 상은 기꺼이 받았습니다.

툰베리는 노이바우어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말 감사하고,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학생들이 동참한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운동에 수상의 영광을 돌렸습니다.

툰베리는 지난해부터 금요일에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툰베리의 호소는 전 세계 100여 개 도시로 퍼져 나가 수백만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으로 발전했고, 국제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카메룬의 평화 운동가 디비나 말룸(14)도 툰베리와 함께 수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말룸은 보코하람과 같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희생되는 카메룬 어린이들의 인권과 교육권을 지키기 위해 '평화를 위한 어린이'라는 단체를 조직했습니다.

말룸은 직접 학교와 이슬람 사원, 시장을 찾아 말을 모르는 어린이들도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폭탄 조끼 입기를 거부하는 방법'을 그림으로 교육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는 자신의 '롤 모델'인 툰베리와 이번 상을 함께 받게 돼 "아주, 아주 기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동에게 수여하는 국제어린이평화상의 역대 수상자 중에는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다 탈레반의 총격을 받은 파키스탄의 10대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생존 학생으로 구성된 단체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 등이 있습니다.
류희준 기자(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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