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윌리엄스가 2018년 경기 중 항의하다 코트 바닥에 내팽개친 라켓.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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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경기 도중 코트 바닥에 패대기친 테니스 라켓이 스포츠 경매에 나왔다.
심하게 구부러져 쓸 수 없는 이 라켓의 낙찰 금액은 최소 3000만원으로 전망돼 관심이 쏠린다.
이 라켓은 지난 2018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 도중 윌리엄스가 심판에 항의하다가 분을 참지 못하고 내던졌던 것이다.
당시 윌리엄스는 오사카 나오미(7위·일본)와의 경기에서 2세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뺏기자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팽개쳤다. 라켓은 부서졌다. 윌리엄스는 이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고, 격분한 나머지 항의하다 추가 경고까지 받으며 오사카에게 우승을 내줬다.
경기가 끝난 뒤 윌리엄스의 구부러진 라켓은 볼 퍼슨으로 일하던 저스틴 애링턴 홈스라는 청년이 갖게 됐다. 애링턴 홈스가 경기를 마친 윌리엄스에게 사진을 찍자고 요청했고, 윌리엄스가 그에게 그 라켓을 선물로 줬다.
애링턴 홈스는 이 라켓을 한 수입업자에게 500달러(약 58만원)에 팔았고, 최근 스포츠 관련 경매장에 출품된 것이다.
미국 스포츠 관련 경매업체인 골딘옥션스가 연 이번 경매에는 스포츠용품 1600여개가 나왔다.
윌리엄스 라켓의 시작금액은 2000달러(약 230만원)로 책정됐다.
골딘옥션스의 켄 골딘 대표는 12월 초까지 진행될 이번 경매에서 윌리엄스의 테니스 낙찰가가 최소 2만5000달러(약 2939만원) 에서 최대 5만달러(약 5878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5만 달러에 팔릴 경우 최초 판매 금액인 500달러의 100배가 되는 셈이다.
21일 오전까지 총 5명이 구매 의사를 밝혔고 액수는 2750달러(약 323만원)까지 올랐다.
윌리엄스의 라켓 외에도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제시 오언스가 받은 금메달도 이번 경매에 부쳐졌다. 시작 금액은 25만달러로 한국 돈 약 3억원 가까이 된다. 1972년 나이키가 지금처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되기 전에 만든 '문 슈즈' 시리즈는 10만달러(약 1억 1700만원) 부터 경매를 시작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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