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북, 연말 시한 인위적...내 파트너는 최선희"
김연철 장관은 이날 오후 미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미국 방문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비건 지명자와 그의 보좌진 등과 여러 차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면서 "굉장히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비건 지명자가 의지가 강하고 주요 쟁점에 대해서도 준비가 많이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비건 지명자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서로 의견을 나눴는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금강산관광 등 현안들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미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코리아 글로벌 포럼 강연에서도 "금강산은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이자 남북 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현장이었다"며 "변화된 조건과 환경을 고려하면서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 금강산관광 재개와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파원 간담회 중인 김연철 장관 ⓒ프레시안(전홍기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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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북한 도발로 회귀한다면 거대한 실수...방위비 협상, 무임승차는 안돼"
한편, 비건 지명자는 이날 인준 청문회에서 의회에서 인준을 받아 부장관에 오를 경우에도 북미 실무협상을 계속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북한의 실무협상팀이 충분한 권한을 부여받지 못해 협상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북한에서 나와 협상해야 할 사람은 최선희 제1부상"이라고 직접 협상 파트너를 지목했다.
그는 북한에 외교적 해결을 위한 창이 열려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북한이 다시 도발적 조치들로 회귀한다면 거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련해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제시한 '연말'이라는 시한에 대해 비건 지명자는 "그것은 우리의 데드라인이 아니다. 그들의 데드라인"이라며 시한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진전해 나가는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고 그렇다면 이 세계와 한반도는 보다 더 평화로운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비건 지명자는 "한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 파트너 중 하나"라면서도 "누군가 무임승차가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터프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하고 있다"며 일본 등 다른 나라의 방위비 협상에 대해 "이들 나라는 그들의 책임을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 터프한 협상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 전홍기혜 특파원(=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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