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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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55)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1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오전 9시 15분부터 유 부시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 부시장을 상대로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직무와 관련한 금품과 각종 편의 등을 제공받았는지 추궁하고 있다.
유 부시장 소환은 지난 1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지난 19일 서울 도곡동 자택, 부산시청 집무실과 관사 등을 압수 수색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검찰은 유 부시장이 2016~2017년 금융위에서 기획조정관, 금융정책국장 등으로 재직할 당시 직무와 관련해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사건은 올해 2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원의 폭로로 불거졌다. 특감반이 2017년 금융위 국장이던 유 부시장이 여러 기업으로부터 차량과 자녀 유학비·항공권 등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감찰을 벌였지만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법무장관 등 윗선의 압력으로 감찰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유 부시장은 별다른 징계없이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을 거쳐 작년 7월 부산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달 30일 검찰이 공개 수사로 전환하자 이튿날 사표를 냈고, 부산시는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수리 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유 부시장의 비위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 무마 의혹도 확인할 계획이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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