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KT 아현국사를 방문하여 통신구 자동화재탐지시설 등 소방시설 보강, 통신망 이원화 등 통신재난 방지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통신사들은 2021년까지 통신망 및 전력 공급망을 이원화하기로 했다.
KT 아현국사는 지난해 11월 24일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곳이다. 정부는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 이후 통신재난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대책을 작년 12월에 수립하고, 후속조치를 추진해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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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은 500m 미만 통신구도 소방시설 설치하고, 정부의 점검대상을 전체 중요통신시설로 확대(80→8백여개)하고, 점검 주기를 단축(A․B․C급 2→1년, D급 x→2년)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통신망 이원화, 전력 공급망 이원화, CCTV 설치 등 등급별 관리기준 강화 △통신재난 지역에서 타 이통사의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게 로밍 실시, 와이파이 개방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정보통신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을 정비한다.
단일 통신망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통신망·전력공급망 이원화는 KT와 SK텔레콤의 경우 2021년 상반기까지 끝내기로 했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전력공급망 이원화는 내년까지, 통신망 이원화는 2021년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보고했다.
최기영 장관은 "지난해 발생한 통신구 화재는 통신망이 국민생활에 얼마나 밀접하게 활용되고 있는지, 통신재난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초연결사회에서의 통신망 장애는 지난해 사고보다 더 큰 경제적·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므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통신망이 끊김없이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 장관은 "과기정통부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네트워크 안전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 만큼 통신재난 방지대책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재난별 상황을 가정한 도상훈련, 현장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통신재난 대비도 세계 최고수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통신사가 함께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1일 오후 3시부터 통신4사(SKT, KT, LG U+, SKB)와 함께 통신재난 방지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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