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0일 수출 282억 달러·9.6%↓수입 276억 달러·11.2%↓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11월 수출도 대(對) 중국과 반도체 부진의 영향이 이어지며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영향으로 일본 수입은 1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11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20일까지 수출액은 282억1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1일 평균 수출액도 1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다.
20일까지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마이너스 행보가 12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23.6% 급감했고, 석유제품(-3.4%), 무선통신기기(-1.9%), 선박(-65.3%) 등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국가별로도 주력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8.1% 줄었고, 베트남(-4.7%), 유럽연합(EU)(-25.3%), 일본(-3.1%) 등 주요 대상국 수출이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승용차(7.1%), 가전제품(8.7%)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0.5%), 중동(14.4%)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76억1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었다. 정보통신기기(7.8%), 정밀기기(0.5%), 승용차(6.5%) 등이 증가한 반면 원유(-21.0%), 가스(-10.7%), 석유제품(-29.4%) 등 에너지 부문의 수입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1%), 베트남(3.8%)이 늘었고, 중국(-6.7%), 중동(-17.0%), EU(-21.9%) 등에서 줄었다. 한국으로의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도 17.6% 줄었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59억9000만 달러 흑자에 그쳤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는 총 345억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09억800만 달러)에 크게 미치치 못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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