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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김연철 "북미 협상 속히 재개해야…남북관계도 전략적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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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유기적 관계 중요…연내 한 두번 기회 더 있을 것"

"남북미 선순환 위한 남북 독자적 공간 있어…금강산관광 재개 적극 추진"

뉴스1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김 장관은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Korea Global Forum for Peace) 기조연설 등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방문한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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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이번 연말이 미국과 북한, 대한민국에게 소중한 기회라며 "다시 오지 않을 지금의 기회를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조기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김 장관은 북미 협상과 관련해 "남북관계도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보다 과감한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린 '코리아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 한반도 정세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해법은 멀리 있지 않다"며 "남북미 세 행위자의 유기적 관계가 중요하다. 남북-북미-한미관계가 각각 보조를 맞춰 선순환할 때 한반도 문제에서도 진전이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경험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남북대화가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끌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 대화와 구체적 조치가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졌다"면서 다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선 삼각관계의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장관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 "지난해 판문점과 평양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부터 차근차근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금강산 관광의 위기가 아닌 지속가능한 남북 교류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금강산 관광 재개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협력의 범위를 보다 넓혀 남북이 평양공동선언을 합의한 대로 동해안 일대에 남북 공동의 관광지대를 만들고 인적교류를 활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미 삼각관계의 선순환을 추동하기 위해 남북관계가 해야 하는 독자적 역할 공간들이 존재한다"며 "한국 정부는 남북 간에 지속가능한 협력의 공간들을 적극 발굴하고 넓혀 나갈 것이다. 안으로부터의 평화가 밖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현실로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해선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가속할 것"이라며 "그러나 어느 단계에서 어느 범위로 이뤄져야 하는지가 여전히 협상의 핵심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접근도 가능하다"며 "남북관계도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지 않으면서 북한을 충분히 유인할 수 있는 대안들을 남북간 협력공간 확대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연말이라는 시한을 강조하는 만큼 올해가 가기 전 한 두 번의 기회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패턴에 기반한 의구심으로 소중한 기회를 놓치기보다 지금의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을 향해 "과거의 실패 경험은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며 "적대정책을 유지하면서 신뢰를 쌓기는 어렵다. 이제 오랜 적대관계를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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