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면 부설주차장 공유…주차난 해소 주력
15면의 주차공간을 주민과 공유하고 있는 동소문동 소재 성일교회 주차장 전경. [성북구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공유’를 통해 도심 주차난을 해결하고 약 200억원의 예산까지 절약하는 성과를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성북구 관계자는 “성북구청장이 관내 20개 전 동을 직접 찾아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주민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문제가 주차문제였다”면서 “그만큼 우선해결 과제로 판단하고 주차난을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북구는 기존 공영주차장의 입체화, 유휴공간의 주차장 조성, 부설주차장 공유 3가지 방향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약 500여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부설주차장의 공유는 이용자는 물론 주차공간을 내어주는 건물주, 이를 연결하는 자치구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일거다득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공유 가능한 주차장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성북구 주민의 활약이 펼쳐졌다.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의 학교, 종교시설, 공동주택 등 주차공간을 나누고 함께 쓸 수 있는 곳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쏟아냈고 담당 공무원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소유주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과 설득하는 방식으로 손발을 맞췄다.
그 결과 동아에코빌아파트 30면, 경동고동학교 20면, 성일교회 15면, 베이비수 스튜디오 8면, 맑은샘 광천교회 13면 등 총 120여 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성북구의 경우 사유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할 때 평균 면당 1억5000만원~2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약 200억원의 예산을 절약한 셈이다.
성북구는 이렇게 절약한 예산을 다시 주차난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주민불편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효율적인 예산운영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지난 20일 석관동에 소재한 광천교회와 13면의 부설주차장 공유에 대한 MOU를 체결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수요는 급속하게 증가하는 반면 빠듯한 구 살림으로 확보할 수 있는 주차공간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주민의 협조와 배려로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며 “나눔과 공유 문화로 해결책을 찾는 부설주차장 공유사업도 해결책이 될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성북구는 2020년까지 부설주차장 150면과 공영주차장 200면 등을 추가로 공유, 확보할 계획이다. 부설주차장 개방 공유사업에 대해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성북구청 교통지도과로 문의하면 된다.
choigo@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