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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부활’ 김태원 “패혈증 재발로 후각 잃었다…우울증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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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가수 김태원, 패혈증 재발 고백.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그룹 ‘부활’의 멤버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54)이 패혈증 재발로 후각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김태원은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김태원은 “2016년 한 번 겪었던 패혈증이 지난 6월 재발해 4개월 동안 죽느냐 사느냐 했었다. 그래서 아예 (방송에서) 사라졌던 거다”라고 밝혔다.

패혈증은 균이 몸 안에 들어와 염증을 만들고 혈액을 통해 전신에 걸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김태원은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했지만, 후유증이 남았다고 고백했다.

김태원은 “패혈증 후유증으로 후각을 잃었다. 그 후로 냄새를 못 맡는다”며 “병원에 가도 명쾌한 답변을 안 준다. 두 달이 될 수도 있고, 2년이 될 수도 있고, 영원히 못 맡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후각을 잃었다는 사실에 우울증이 찾아왔고, 굉장히 힘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남들은 싫어하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나에겐) 소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술 때문에 패혈증이 재발했다”며 “이제 저는 죽을 때까지 술을 마시면 안 된다. 그동안 원 없이 많이 마셨다”라고 털어놓았다.

김태원은 이어 자신을 곁에서 보살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제가 우울증이 있을 때 치사량으로 술을 마셨다. 사실 그전에도 위험할 정도로 많이 마셨다”며 ‘(아내는) 거의 부처라고 봐야 한다. 저 같으면 벌써 떠났을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태원은 1986년 ‘부활’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해 ‘희야’, ‘네버엔딩 스토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뮤지션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음악뿐 아니라 방송에서도 특유의 화법으로 예능감을 드러내며 대중에게 ‘국민 할매’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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