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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인터뷰①] `얼굴없는 보스` 천정명 "14kg 감량, 누아르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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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천정명이 로코 아닌 누아르 장르로 스크린을 찾게 된 이유를 밝혔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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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천정명(39)이 누아르 장르로 올 겨울 스크린의 문을 두드린다.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활약한 천정명의 도전이 시작된 것.

천정명은 21일 개봉하는 영화 ‘얼굴없는 보스’(감독 송창용)에서 행복한 보스가 되고 싶었던 남자 권상곤 역을 연기했다. ‘얼굴없는 보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 멋진 남자로 폼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실화 감성 누아르.

천정명은 “‘얼굴없는 보스’는 기존에 했던 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싶어서 하게 됐다. 다양한 장르를 하다 보면 저도 연기적인 부분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누아르는 해보고 싶었던 장르였다. 준비하다 보니까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더라”고 말했다.

천정명은 보스 권상곤 캐릭터를 위해 많이 고민했다. 감독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기존의 건달과 차별점을 묻자 “기존의 누아르는 액션이 화려하고 스토리가 단단하다. 우리는 그런 걸 걷어내고 현실 세계에 있는 이야기를 그려내려고 했다”며 “건달 같이 안 보이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이 최대한 회사원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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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명은 영화 `얼굴없는 보스`를 위캐 14kg을 감량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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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보스’를 위해 체중도 감량했다. 천정명은 “고민 끝에 날렵하게 보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체중은 많이 뺐다. 13~14kg 정도 빠졌다. 복싱하는 친구로 나와서 3개월 정도 연습하고, 액션 스쿨을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천정명은 액션 스쿨을 다니며 ‘얼굴 없는 보스’에서 끈끈한 의지를 나누게 되는 배우 진이한 이하율 곽희성과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그는 “영화사에서 보고 액션 스쿨에서 봤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를 보니까 친해졌다. 같이 운동하고 밥 먹고 술도 마시면서 많이 친해졌다”며 “진이한 형과는 촬영 종료 후 더 친해졌다. 역할상 관계가 있어 촬영할 때는 선을 유지하려고 했다. 촬영이 끝나면서 더 친해졌다. 진이한 형은 말도 잘하고 동생들을 잘 챙겨준다”고 ‘얼굴없는 보스’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천정명은 극 중 상곤이처럼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친한 형들도 있고, 한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가려고 한다. 기분이 상하거나 서운한 거 있으면 바로바로 이야기한다. 그렇게 조율해나가려고 한다. 관계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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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명이 `얼굴없는 보스` 상곤의 비극적 결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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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을 보고 배역을 연구하면서 상곤 캐릭터와 자연스럽게 동화됐다는 천정명은 조폭 미화 논란에 대해서는 “미화가 된 걸 수도 있지만, 상곤이라는 인물이 남자들의 의리와 우정을 중시하는 것 같다. 인간적인 것으로 다가가고 싶었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러면서 “교도소 신을 촬영하는데 답답하더라. 독방신은 더 힘들었다. 더 좁았던 것도 있고 되게 답답하더라. 범죄는 저지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간접경험이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상곤의 비극적 결말은 마음에 들어요. 새드엔딩도 개인적으로 좋아해요. 여운을 남기는 게 좋아요.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하다 보니 액션이나 누아르 쪽은 제안이 오지 않더라고요. 이번 작품을 막상 또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조금 더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준비를 단단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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