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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시승기] ‘BMW 8 시리즈’… “스포츠카 DNA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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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중시 낮춘 후면 디자인 속도감 강조 6기통 디젤엔진 장착·최고 출력 320마력 고속주행에도 안정감 굿... 연비 10.9km/l

‘쿠르릉’. 강렬한 엔진소리가 “나는 스포츠카”라는 포효처럼 들렸다. 디자인은 어디에서든지 달릴 준비가 돼 있다는 듯 날렵한 곡선을 자랑했다. 차체는 단단한 근육처럼 견고하게 느껴졌다.

지난 14일 BMW의 최상위 스포츠 세단인 ‘뉴 8시리즈’에 대한 청각과 시각, 촉각의 첫 느낌이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 BMW가 자랑하는 스포츠 세단인 만큼 강렬한 첫인상이었다.

이날 전북 전주~전남 영광 150㎞ 구간에서 펼쳐진 BMW코리아의 뉴 8시리즈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만난 신차는 스포츠카로서의 매력이 존재 자체로 뿜어져 나왔다. 탑승차량은 뉴 8시리즈 중간 트림인 ‘뉴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였다.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전면부는 6각 형태로 디자인된 BMW 고유의 키드니 그릴과 얇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로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정제된 감각을 전해줬다. 측면은 마치 적당한 근육을 가진 사람처럼 볼륨감이 두드러졌다. 후면은 낮은 무게중심의 디자인으로 속도감이 강조됐다.

내부 운전석은 온몸을 감싸는 형태로 제작돼 안정감을 전해줬다. 일반 세단보다는 안락함은 덜했지만, 사고가 나도 꽉 잡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고해상도의 12.3인치형 계기판과 크리스탈 소재의 인테리어 등도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돼 전반적인 통일감을 줬다.

역시 스포츠카를 표방한 만큼 달릴 때 매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시승은 전주 ‘아원고택’을 출발해 호남고속도로를 거쳐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목적지로 했다. 일반도로와 고속도로를 아울러 다양한 주행체험을 할 수 있는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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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자 강렬하면서도 거슬리지 않는 강력한 엔진소리가 들려왔다. 이 모델은 디젤 직렬 6기통 엔진(2997㏄)이 장착됐으며, 전장 5075㎜, 전폭 1930㎜, 전고 1410㎜의 차체로 구현됐다. 중량은 2040㎏이다.

일반도로에서 시속 60~80㎞로 달릴 때는 고급 세단처럼 조용하고, 가볍게 나아갔다. 과속방지턱이나 급경사에도 안정감을 유지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시속 80㎞를 넘어서 가속 페달에 힘을 주자, 좀 더 강한 엔진소리와 함께 도로 위의 주인공이 됐다. 고속으로 주행할 때는 묵직한 느낌을 주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최고 출력 320/4400(마력/rpm), 최대 토크 69.34/1750~2250(㎏·m/rpm)로 보여지는 숫자가 거짓이 아님을 증명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등 운전자 편의를 위한 자율주행 관련 기능도 눈에 띄었다. 차는 곡선 구간도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손을 대지 않아도 일정 시간 스스로 잘 나아갔으며, 다만 경고등으로 끊임없이 주의는 줬다. 표준연비는 10.9㎞/ℓ(복합)이고, 시승 시 연비는 11.4㎞/ℓ였다.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 뉴 8시리즈의 판매가격은 △뉴 840i xDrive M 스포츠 쿠페 1억3800만원 △뉴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 1억3410만원 △뉴 840d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 1억3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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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sade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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