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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탄핵 청문회서 "트럼프 직접 지시" 진술…측근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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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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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가 미 하원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인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대가)를 인정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명령에 따라 움직인 것이라는 주장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액을 기부한 '큰손'의 입에서 미 민주당이 원하던 진술이 나온 것입니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고든 선들랜드 대사는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개최한 탄핵조사 공개청문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모두발언 자료를 통해 "백악관과의 통화 및 면담과 관련해 '퀴드 프로 쿼(대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내 답변은 '예스'다"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종용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가를 준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는데, 선들랜드 대사가 이를 인정한 것입니다.

선들랜드 대사는 그러면서 "나와 릭 페리 에너지 장관,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는 미국 대통령의 분명한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와 일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선들랜드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 측에 거액을 기부한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믿었던 '큰손'에게서 배신을 당한 셈입니다.

선들랜드 대사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전화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됐다는 취지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정무참사관의 증언이 공개돼 곤혹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공개 청문회에서 그가 내놓을 증언의 범위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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