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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하정훈의 '삐뽀삐뽀'] 모유 수유 중 커피는 절대 금물? 하루에 한 잔 정도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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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조선일보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모유 먹이려면 김치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믿는 부모들이 있다. 모유에는 엄마 몸에 들어온 것들이 섞여 있기에 먹고는 싶은데 아기에게 문제가 될까 봐 꾹 참는 엄마도 많다. 모유 수유 중 먹어도 되는 것과 피해야 할 기호품에 대해서 알아보자.

김치는 먹어도 된다. 모유 수유 중에 매운 음식 조심하라는 말은 맞는다. 아기 엉덩이가 헐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매운 음식이란 김치 정도가 아니라 청양 고추보다 훨씬 더 매운 음식을 말한다.

커피는 카페인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하루에 아메리카노 한두 잔 정도는 상관없다. 하지만 신생아는 카페인을 배출하는 능력이 미숙하므로 출산 첫 한 달 정도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만일 커피를 마셨는데 신생아가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커피를 중단하거나 양을 확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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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모유 수유 중에는 기본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엄마가 마신 알코올이 모유에 섞여 나올 수 있고, 어린 아기들은 소량의 알코올에도 두뇌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가볍게 기분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맥주 한두 잔 마시는 정도는 가능하다. 다만 맥주나 소주 한 잔을 마시면 두 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수유하면 된다. 저녁에 아가가 잠들기 전에 수유하고 마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담배는 모유 수유 중에는 끊는 것이 좋다. 모유를 통해서 넘어가는 니코틴이 아가에게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모유가 줄고 사출이 억제되어 수유가 힘들어질 수 있다. 끊지 못한다면 줄여야 하고, 수유하고 나서 피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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