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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부산은행, 아침 9시 이전 회의 금지…직장어린이집 4곳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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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부산은행' / GPTW 명예의 전당 / 아시아 Best / 10년 연속 대상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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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은 1967년 10월 창립 후 올해 52주년을 맞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부산은행은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많은 역경을 극복했으며 저력을 발휘해 현재 총자산 70조원이 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지역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은행의 이 같은 성과는 '지역과 함께 세계로, 고객과 함께 미래로'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고객의 믿음과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부산은행이 되기 위해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금융 환경 변화 속에 일과 삶의 균형(워크라이프밸런스)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부산은행에서는 '직원이 행복한 은행'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추진 과제로 퇴근문화 개선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해 6월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주52시간 근무제도를 정식으로 도입했다. 은행은 워라밸 문화 확산과 직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선물한다는 포부다.

부산은행에 따르면 매일 오후 6시가 되면 자동으로 PC가 꺼지는 PC 셧다운 제도로 예전처럼 늦게까지 야근을 하는 직원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여기에 오전과 오후 각 2시간씩 집중근무제를 운영하면서 오후 6시 정시 퇴근과 동시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페이퍼리스(paperless·보고서 없는), 오전 9시 이전 회의금지 정책을 시행 중이다. 부산은행은 실제 직원들 평균 퇴근시간이 1년 전과 비교해 40분가량 앞당겨지며 '6시 칼퇴근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의 다양한 복지 제도 가운데 'BNK어린이집'은 직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제도로 꼽힌다. 부산은행은 2011년 3월 첫 번째 사내 어린이집인 BNK전포동어린이집을 개원했다. 현재까지 직장어린이집을 총 4곳 운영하면서 매년 직원 자녀 200여 명이 돌봄을 제공받고 있다.

특히 부산은행은 어린이집 운영시간을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직원 근무시간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는 목표에서다. 워킹맘으로 쌍둥이를 가진 한 직원은 "저녁 6시 퇴근길에 어린이집에 들러 쌍둥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면서 "육아에 대한 고민을 직장에서 해결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빈대인 부산은행 은행장은 2017년 9월 취임 이후 한결같이 '직원 만족 경영'과 '직원이 행복한 은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본인이 휴가 사용, 근로시간 줄이기에 동참하며 워라밸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빈 은행장은 지난 11월 4일 부산시가 주최한 '2019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에서 '워라밸 최고경영자(CEO)'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은행은 올해 워라밸 문화 확산을 위해 '아트뱅크(Art Bank)'를 사회공헌사업 테마 중 하나로 정했다. 대표 사업으로 부산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부산은행 본점 오션홀(대강당)을 개방해 매월 다양한 문화 공연을 이어가는 '워라밸 컬쳐 in 부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워라밸 컬쳐 in 부산'은 지역 내 세대 간, 계층 간 문화적 다양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무료로 공연하는 부산은행의 문화예술 지원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클래식, 국악, 가요 등 음악공연과 연극, 영화, 인문학 강연 등 총 50회 넘는 공연이 진행됐다. 총 관객은 2만여 명으로 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 한 해 부산은행은 기존의 낡은 은행업 틀을 과감히 깨는 '리디자인 뱅킹(Redesign Banking)'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리디자인 뱅킹의 핵심 개념은 바로 '직원이 즐겁지 않으면 고객을 기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직원이 일할 맛 나는 은행'이라는 새로운 핵심 가치를 위해 업무 자동화, 프로세스 개선, 데이터 기반 환경 구축 등 공간의 변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취재팀 = 송광섭 기자 / 이종혁 기자 / 황순민 기자 / 박윤구 기자 /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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