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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강남에 주택 전시관 열어야 강남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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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21일 문을 여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크로 갤러리〈사진〉'. 대림산업이 1999년 아크로 브랜드를 내놓은 뒤 20년 만에 브랜드 아이덴티티(BI)부터 평면 설계, 조경까지 전면 개편을 한 결과물을 이곳에 전시한다. 지금 아크로 브랜드로 분양하고 있는 단지는 없지만, 브랜드를 일반에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 따로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20일 찾은 아크로 갤러리에는 단지에 실제 적용될 층간 소음·미세 먼지 저감 시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과학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형이 마련된 전용면적 59·84·120㎡ 아파트의 안방 화장실은 건식 세면대와 양변기·샤워실이 각각 분리된 형태로 호텔 화장실을 연상시켰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존 아크로 거주민 1200명의 생활 패턴과 요구 사항을 조사해 새 주거 상품에 반영했다"며 "평면만 봐도 전용 59㎡의 경우 방을 하나 줄이는 대신 거실, 다이닝 공간과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아크로는 내년 말 입주하는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건설사들이 아파트 고급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급 브랜드를 새 단장 하거나 아예 신설하고, 주택 전시관을 따로 마련해 인지도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규모 택지 공급이 사라져 주택 사업 먹거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조원대 사업비가 걸린 강남권·한강변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데 고급 브랜드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고급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을 새롭게 선보였다. 1999년 '롯데캐슬'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 처음으로 고급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다. 르엘은 한정판을 뜻하는 영단어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의 약자인 'LE'와 시그니엘·애비뉴엘 등 롯데건설 시공 단지에 있는 'EL'을 합친 것이다. 이달 청약을 받은 서울 서초구 반포우성 재건축 아파트와 강남구 대치2지구 재건축 아파트에 처음 적용됐다. 롯데건설은 이 두 단지의 모델하우스로도 쓰인 '르엘 갤러리'를 향후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홍보 공간으로 계속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송원 기자(lss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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