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08명중 59명이 60대 이상
TK·강남 중진들, 쇄신 요구에 "각자 판단할 문제" 꿈쩍 안해
당의 고령화 현상은 초선으로 갈수록 뚜렷해졌다. 한국당 4선 의원 10명 중 60대 이상은 5명(50%), 재선 의원 30명 중 60대 이상은 15명(50%)이다. 그런데 초선 43명 중 23명(53%)이 60대 이상이었다. 초선이 재선·4선 의원보다 '60대 이상' 비율이 높은 것이다.
또한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유독 비교적 당선이 쉬운 지역구에 쏠려 있었다. 비례대표 17명을 뺀 한국당 초선 26명 중 영남권과 서울 강남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은 18명(69%)이다. 재선·3선 의원의 경우 영남권 및 강남권 지역구 비율이 각각 46%·40%였다. 한국당 관계자는 "20대 총선 공천 때 유독 '중고 정치 신인'이 많이 데뷔했다"며 "전격적인 세대교체 없인 당 고령화가 점점 심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영남·강남 3구 중진, 친박계 등에 대한 '쇄신론'이 분출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미동도 않고 있다. 윤상현(3선)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험지 출마론'에 대해 "결국 본인이 각자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큰 정치를 하시겠다는 분은 (최근 대구 출마를 포기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신선해 보인다"고 했다. 정갑윤(5선) 의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정치력을 약화시키는 일방적인 혁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박근혜 정권 때 청와대·정부 고위직 출신들을 전부 쇄신하라. 그래야 당의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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