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고행상' 국내 올듯…파키스탄, 한국 전시 동의

석가모니 고행상 (라호르[파키스탄]=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지난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펀자브주(州) 라호르박물관에 석가모니 고행상이 보존되어 있다. 2019.11.18 eddie@yna.co.kr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간다라 미술의 절정으로 평가받는 석가모니 고행상(苦行像)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전시될 전망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임란 칸 총리를 예방하고 고행상의 한국 대여와 전시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확인했다고 조계종 관계자는 전했다.

석가모니 고행상은 간다라 양식으로 사실적인 묘사가 특징이다.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기 전 6년간의 극한 고행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84㎝ 높이의 좌상이다. 앙상하게 드러난 갈비뼈와 날이 선 힘줄과 핏줄에서 석가모니의 고행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를 직감할 수 있다.

이 고행상은 간다라미술의 상징과도 같아 이 시대 불교 혹은 불교미술사를 소개하는 책자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파키스탄 정부 당국이 이 불상의 한국전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향후 이를 위한 양측 별도 접촉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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